"대통령도 보여줬잖아"…투표용지 들고 소란 피운 40대 퇴장

입력 2026-06-03 11:23  


6·3 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세종시 한 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에 보여주려던 40대 남성이 퇴장 조치됐다.

세종시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세종시 다정동 한 투표소에서 40대 남성 A씨가 기표소에서 나온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소란을 피웠다.

A씨는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 투표용지 사진을 찍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관리원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라고 안내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현장에는 경찰이 출동했다.

A씨는 경찰과 선거관리원의 설득 끝에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다만 이후에도 약 30분간 항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도 투표용지를 보여줬는데 나는 왜 안 되느냐"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안은 112에 공식 신고 접수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응 방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찰도 신고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투표 방해·소란 신고도 이어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모두 88건이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 신고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 불편 신고는 3건이었고, 폭행 신고는 없었다. 오인 신고 등을 포함한 기타 신고는 71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서도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려다 제지받았다. 이 과정에서 남성이 고성을 지르며 소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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