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본투표 종료를 2시간 가량 앞두고 서울시 곳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정조준하며 "석고대죄하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긴급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를 못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서울시민 여러분 절대로 투표를 포기하시면 안 된다"며 "힘드시더라도 차분히 기다리면서 반드시 투표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선관위는 18시가 넘어서라도 기다리신 시민분들께서 반드시 투표를 하실 수 있도록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빨리 투표지를 이송하시라.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또 "그리고 지금 전국 각지 투표소 중에 우리 국민의힘 참관인 없이 투표가 진행되는 곳이 여럿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지금이 19세기도 아니고,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는대로 곧장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선관위의 안일함과 무능함이 끝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렸다"며 "선관위는 오늘 발생한 역대급 부실 선거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선거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제때 투표를 못하고 대기하다가 돌아간 사람의 참정권이 완전히 침탈됐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도 "선거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하다라는 이 사태는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단순한 실수의 차원이 아니라 선거 관리의 기본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져 있음을 방증하는 일"이라며 "선거 내내 각종 노골적인 선거 개입과 국민과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만한 그런 경박한 언어로 선거에 관여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러한 기본적인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투표 용지 확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중앙선관위와 지역선관위 책임자에게 엄중한 문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따르면 송파구 8곳, 강남구 2곳, 광진구와 동작구 각각 1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현재 해당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해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다"면서 "용지가 부족해 오늘 투표가 불가능한 것이라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