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에 얼어붙은 국민의힘…장동혁 중간에 퇴장

입력 2026-06-03 19:15  

3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의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지하 개표 상황실은 무거운 침묵에 잠겼다.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1곳에서 우세를 점하며 압승이 예상된다는 결과가 전해진 순간,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만 응시했다. 투표 종료를 앞두고 긴장된 얼굴로 상황실에 모여들었던 지도부는 결과 발표와 동시에 말문을 닫았다.

장 위원장은 입을 다문 채 화면을 바라보다가 오후 6시40분께 상황실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송 위원장은 TV 광고 화면으로 바뀌자 "소리를 바꿔달라"는 말만 꺼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화면에 나오자 캠프 전체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오 후보가 캠프에 없는 상황에서 조은희 총괄선대위원장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윤희숙·김재섭 공동선대위원장도 굳은 얼굴로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참패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자 캠프 곳곳에서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왔다.

한편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송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너무한 것 아니냐"며 "투표도 안 끝났는데 발표해도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보다 지난 선거 때 투표율이 더 높았는데, 그때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얘기가 없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산을 가져가서 썼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도 "초유의 사태"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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