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박찬대, '현역' 유정복 꺾고 인천 접수

입력 2026-06-03 20:54   수정 2026-06-04 03:19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3선에 도전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4일 2시30분 기준(개표율 80%) 박 후보는 53.7%를 득표해 유 후보(45.3%)와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1.1%)를 앞서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3일 오후 6시에 공개된 지상파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는 53.7%를 기록해 유 후보(45.5%)를 8.2%포인트 차로 이길 것으로 예측됐다. JTBC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박 후보가 56.6%, 유 후보가 42.1%로 방송 3사 출구조사보다 격차가 컸다.

이번 선거는 현역 시장인 유 후보와 박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박 후보는 3선 국회의원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선거 캠프에서 결과를 지켜본 박 후보는 “시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겸허하게 살피겠다”며 “끝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용현동 출생인 박 후보는 인하대 경영학과 수석 합격자다. 30대에는 공인회계사로 활동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6년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대선 때인 2021년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합류하며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선 수석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냈다. 박 후보는 “유능한 지방정부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인천시장 선거 막판에는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유 후보의 배우자 최씨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외거래소로 옮겨 놨다고 공세를 폈다. 반면 유 후보는 박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박 후보가 독립유공자 석주 이상룡 선생 후손을 자처해왔지만 실제로는 먼 방계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는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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