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여당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하루 앞두고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임기 초반 정권에 대한 ‘견제’보다 ‘지지’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4일 오전 2시3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은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전남광주 경기 충남 충북 전북 제주 세종 등 11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서울, 강원을 포함해 13곳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경북 대구 2곳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경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0여 일 만에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5곳만 내주고 12곳을 휩쓴 국민의힘은 이번엔 완전히 역전당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율 47.5% 기준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54.9%,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2.3%를 얻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0.5%를 득표해 47.9%를 기록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울산에선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대구시장 선거에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52.2%를 얻어 김부겸 민주당 후보(46.6%)를 누르고 승리했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61.0%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022년 지방선거보다 10.1%포인트 상승해 1995년 1회(6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도 교육감 선거 개표 현황에 따르면 16개 지역 중 11곳 이상에서 진보 후보가 보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선거에서 진보 9곳, 보수 8곳으로 양분됐던 구도가 4년 만에 진보 우위로 재편됐다.
최형창/고재연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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