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선전했지만 여당 후보를 앞서진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0시30분 개표율 52.7% 기준으로 이 후보는 25만322표(51.6%)를 득표해 20만2651표(41.8%)에 그친 김 후보를 앞섰다. KBS는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3일 오후 발표된 방송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 48.5%, 김 후보 46.3%로 경합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투표함을 열어보니 이 후보가 초반부터 앞서갔다.
이 후보는 당선 유력 예상이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민 여러분, 함께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임기 1년 차 시점이고, 이 대통령께서 전북 발전의 기회를 많이 열어주고 계시기 때문에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서는 집권여당 도지사 후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도민들의 바람과 염원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열세에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인 저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큰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9조원 투자, 지역 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대한 도민의 염원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도민주권’을 도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전북의 경제 정책과 방향을 재검토해서 새롭게 구상할 것”이라며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도민의 삶의 질과 문화 역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김 후보와의 통합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함께 경쟁한 김관영 후보의 정책 중에 계승할 부분은 계승해서 같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간적인 관계도 복원해서 포용과 통합으로 도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3선을 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농정·지역균형발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새만금 개발, 농촌 소멸 대응, 재생에너지 육성 등의 부문에서 입법을 주도했다.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규제 완화, 특례 확대, 농생명산업 발전 전략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텃밭인 전북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했다. 현직 지사인 김 후보는 인지도와 도정 성과를 내세워 민심에 호소했지만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당에 남아 버티다 ‘대리운전비 지급 의혹’ 등을 이유로 제명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선거 막판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해 전북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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