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가동에 들어간 핵물질 생산공장을 찾아 핵무력 확대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최근 5년간 무기급 핵물질 생산능력이 기존의 두 배를 넘어섰다며 핵무기 보유 수를 계속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조업한 핵물질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공정보다 정교한 기술이 적용된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조업 지표와 생산계획 등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제8기 당중앙위원회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지난 5년간 핵무력 강화 노정을 거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능력이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주요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과업들이 정확히 집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향후 5년간 핵무력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당 제9차대회가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핵무력 강화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결정했다"며 핵물질 생산능력 확대와 핵무기 보유 수 증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국가 안전과 발전권을 보장하는 핵심 수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가장 포악무도한 적수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을 언급하며 핵무력이 "나라의 전과 이익, 발전권을 믿음직하게 보장하는 기본담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무력 강화와 관련한 중요협의회도 열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협의회에서 실천지침이 담긴 중요 결론을 제시하며 "핵활동에서의 중요한 숫자들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또 핵억제력 구축 과정에서 전술·전략적 수요가 전면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할 앞으로의 방대한 계획 실행 순차와 담보를 확정했다"며 이를 위한 행동 의지가 "더욱 철저하고 과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