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쉬자 코에서 홍어가…與 "선관위 홍보영상 논란, 경위 밝혀야"

입력 2026-06-05 22:53  


더불어민주당은 5일 KBS 개표방송에서 송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홍보영상에 호남 비하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이 사용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책임 있게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와 KBS를 향해 "일베 대리인이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선관위의 개표 참관인 안내 홍보영상에는 등장인물이 한숨을 쉬는 장면에서 코와 입 주변에 홍어 모양의 그래픽이 등장하면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전 대변인은 "선관위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헌법기관이고 KBS는 국민의 수신료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며 "두 기관 모두 민주주의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무거운 공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관위와 KBS 모두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만으로 끝낼 일도, 소리소문없이 영상을 내리는 비겁한 도피로 끝낼 일도 아니다"라며 "문제의 본질은 공적 콘텐츠를 다루는 기관으로 최소한의 검수조차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영상의 최종 검수 과정에서 해당 이미지를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KBSN의 외주 제작업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임을 확인했다"며 "KBS가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고 9시 뉴스를 통해 사과를 전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영상 제작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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