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1일 막판 뒷심을 발휘해 상승 전환하면서 7700선을 사수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된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 소식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반도체 소부장주를 중심으로 4% 넘게 급등하며 '천스닥'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로 거래를 마쳤다. 2.86%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해 73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오후장까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상승 전환한 후 추세를 굳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295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230억원과 671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중동 확전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자리하면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10일 반도체 수출액이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이에 장중 4% 넘게 밀렸던 SK하이닉스(2.59%)와 이 종목 주가 흐름에 연동되는 SK스퀘어(3.8%)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5% 가까이 하락했던 삼성전자(-1.16%)도 낙폭을 줄였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중 HD현대중공업(0.78%)과 삼성물산(0.61%)이 오른 반면 기아(-2.32%) 현대차(-0.83%) 삼성생명(-0.82%) LG에너지솔루션(-0.26%)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5.3포인트(4.76%) 오른 99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1.52%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3%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전 9시43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한 후 오름폭을 4% 넘게 키워 천스닥을 3.07포인트 남겨뒀다. 이에 오후 2시께 해당 시장에서는 지난 9일 이후 이틀 만에 재차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03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61억원과 3276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23.37% 뛴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심텍(21.74%) 원익IPS(20.82%) 이오테크닉스(15.07%) 리노공업(7.31%)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펼쳤다.
이밖에 코스닥 시총 10위권 종목 중 알테오젠(10.16%) 코오롱티슈진(3.21%) 에코프로(2.74%) 레인보우로보틱스(1.17%) 등이 오른 반면 HLB(-2.27%)와 에코프로비엠(-0.12%) 등이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7원 오른 1528.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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