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엇갈린 물가와 고용 지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6.5% 상승하며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반면 근원 PPI는 예상(0.5%)보다 낮은 0.4%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4000건 늘어난 22만9000건으로 예상(22만건)을 크게 웃돌았고,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했습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발 물가 충격과 끈적한 기저 물가는 부담스럽지만, 노동시장이 서서히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장기금리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② 오픈AI, 토큰 가격 인하 검토
오픈AI가 AI의 데이터 처리 단위이자 서비스 과금 단위인 토큰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AI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데 대응하고,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AI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지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뉴스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자극하고 있습니다. 대폭 가격 인하가 실현된다면 AI 모델과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마진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호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시장 예상보다 큰 자본지출과 추가 조달 계획 때문에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가격 하락이 오히려 AI 사용량과 추론 수요를 폭증시켜 전체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③ "메모리, 단순 부품 아닌 토큰 생산능력"
모건스탠리가 최근의 메모리 주식 조정 이후 불거진 고점론을 반박했습니다. 최근의 조정은 과열된 폭등 이후 '건강한 리셋'에 불과하며,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메모리의 위상이 단순 부품에서 토큰 생산 능력을 결정짓는 병목 자산으로 격상되면서 사이클의 정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30년 서버 CPU 시장 전망치를 기존 1250억달러에서 1700억달러로 상향했고, 로젠블랫은 "AI 투자 테마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엣지 인프라, 피지컬 AI, AI 보안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④ 트럼프 "오늘 밤 이란 강타할 것"...유가 쇼크 없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은 11일(미국 동부시간) 증시 개장 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석유시장을 장악했듯 "머지않은 미래에 하르그 섬과 기타 석유 인프라 거점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하비에르 블라스 블룸버그 원유시장 분석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아시아 중심의 수요 파괴, 전쟁 이전에 쌓였던 공급 과잉 능력 등이 전쟁 장기화에도 유가 급등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⑤ 상장 D-1, 스페이스X에 벌써 월가 "매수"
스페이스X 상장을 하루 앞두고 월가에서 벌써부터 이례적인 커버리지 리포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스페이스X에 '매수' 의견과 12~18개월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해 공모가 135달러 대비 40% 상승 여력을 시사했습니다. 뉴스트리트는 목표주가 165달러,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33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스페이스X를 단순 로켓 기업이 아닌 우주 인프라와 통신, 클라우드, AI를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 스페이스X는 2025년 기준 49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적자 회사인 만큼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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