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공채 출신으로 37년간 근무해온 정통 IBK맨이다. 그는 은행 주요 보직과 자회사 사장을 거치며 경영 능력도 입증했다.
금융위원회도 장 행장에 대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 행장은 입사 이후 IR부장, 자금운용부장, 자금부장, IBK경제연구소장, 리스크관리그룹장 등 은행 경영의 핵심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을 맡아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면서도 은행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금융권에서는 그를 두고 “시장 흐름을 읽는 눈과 리스크 통제 감각을 겸비한 전문가”라고 호평했다.
장 행장의 리더십은 ‘실용’과 ‘현장’에 맞춰져 있다. 지시와 통제보다 데이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이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지원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특히 직원들의 의견을 함께 고민하는 ‘형님’ 스타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책임감 있는 판단을 하려면 전문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입행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방송통신대에 편입해 법학(2020년)과 통계데이터학(2024년)을 졸업했다.
장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3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생산적 금융 부문에 공급하는 ‘30-300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그는 첨단·혁신산업 육성,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지방 우수기업 지원 등 국가적 관점에서 생산적 금융을 필요로 하는 곳에 유동성을 선도적으로 집중 공급함으로써 IBK기업은행만의 차별성과 효과성을 더욱 부각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장 행장은 지역 균형발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공단 지원 경험과 지방 산업단지 영업점 네트워크가 풍부한 IBK기업은행은 지역별 특성을 살린 금융·비금융 종합 지원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장 행장은 금융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원 등 포용금융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추진 중인 ‘소상공인 더 드림 패키지’ 한도를 증액하고 신용 재도약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취임 100일(2026년 5월 2일)을 넘긴 장 회장은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그는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금융의 목적, 제공 방식, 작동원리를 재설계해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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