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만의 우승에 '우르르'…경찰차 파손에 최루가스 터졌다

입력 2026-06-14 16:24   수정 2026-06-14 16:30


뉴욕 닉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제압하고 53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등극했다.

뉴욕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펼쳐진 NBA 챔피언 결정전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혼자서 45점을 쓸어 담은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의 원맨쇼를 앞세워 샌안토니오를 94-9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뉴욕은 1973년 이후 반세기 넘게 이어온 무관의 사슬을 끊어내고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1999년 파이널 당시 샌안토니오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던 과거의 빚도 27년 만에 되갚아줬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브런슨이었다. 브런슨은 가장 치열했던 4쿼터에서만 13점을 집중시키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견인,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그가 기록한 45점은 뉴욕 구단 역사상 역대 파이널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70년 윌리스 리드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상대로 올린 38점이었다.

경기 직후 브런슨은 인터뷰에서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다"라며 "세상이 우리를 과소평가할 때마다 우리는 매번 다시 일어서는 법을 증명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시각, 맨해튼 전역에서는 일제히 거대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거리를 메운 차량들은 축하 경적을 울려댔고, 식당과 주점, 광장에 모여 응원하던 팬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센트럴파크와 피어17 등 뉴욕의 랜드마크마다 대형 스크린이 걸렸고, 팬들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뉴욕 뉴욕'을 제창하며 축제를 즐겼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도심 주요 고층 건물들도 닉스의 상징색인 오렌지빛과 파란색 조명을 일제히 점등하며 역사적인 우승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뉴욕 일대는 강 건너 뉴저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브라질 대 모로코 경기 인파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닉스의 홈구장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 관객까지 더해져 펜스테이션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뉴욕시 당국이 긴급 '교통 마비 경보'를 발령하고 경비 인력을 대거 배치했으나, 수만 명의 흥분한 팬들이 가로등이나 구조물 위로 기어오르고 일부 경찰 차량을 파손하는 등 과격 행동을 벌여 소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진압에 나섰으며,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최소 4명의 극성팬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