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네토미의 1억1000만달러(약 1671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 네이버벤처스를 통해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네토미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한 고객 응대 분야 플랫폼을 운영한다. 메트라이프, 델타, 파라마운트 등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항공·금융·미디어 업계의 대형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네토미와 AI 에이전트 분야 협력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인핸스AI’에 이어 AI 에이전트 회사에 연속 투자했다. 네이버의 최근 사업 무게추와 투자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AI 에이전트란 사용자가 목표를 부여하면 AI가 스스로 상황을 추론하고 계획을 세워 작업을 실행하는 시스템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까지 기업 서비스의 40%에 특화 AI 에이전트가 탑재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5% 미만이었다.
AI 에이전트 기술은 네이버의 미래 사업과도 일맥상통한다. 예컨대 네이버클라우드가 최근 새 조직을 만들며 본격 진출을 선언한 국방 AI 분야도 AI 에이전트 기술력이 성패를 결정한다. 지도, 영상 등 각종 실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합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게 국방 AI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설립돼 1주년을 맞은 네이버벤처스는 네이버 AI 전략의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의중에 따라 지난 1년 간 현지 투자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국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사파이어 캐피털 등 실리콘밸리 대표 펀드 창립자를 초청하기도 했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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