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도지사들, AI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행정혁신·산업육성 동시 추진"

입력 2026-06-14 23:53   수정 2026-06-14 23:55


민선 9기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인공지능(AI)을 행정혁신과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 핵심 정책 수단으로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은 전국 16개 시·도지사 당선인의 AI 관련 공약을 분석한 'KLID AI 이슈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개발원은 선거공보와 언론보도, 정당 정책자료 등을 토대로 민선 9기 광역단체장들의 AI 공약을 분석했다. 그 결과 AI는 단순한 정보화 사업을 넘어 행정 혁신과 산업 육성, 주민 서비스 개선, 지역 현안 해결을 아우르는 핵심 정책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포트는 민선 9기 AI 공약에서 네 가지 주요 흐름을 도출했다.

먼저 '시민 체감형 행정혁신'이다. 행정서비스와 교육, 의료, 민원, 생활안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AI를 도입해 행정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는 정책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산업혁신·클러스터 중심 전략'도 주목된다. 각 지역은 기존 산업기반과 연구·실증 인프라에 AI를 접목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제조업 AI 전환(AX)'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정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와 농생명, 농어업, 물류, 재생에너지 등 지역별 강점 산업에 AI를 결합하는 '지역특화산업과 AI 융합' 움직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각 지역이 고유한 산업 자산을 토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시도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방정부 AI 정책이 기술 개발 자체보다 활용과 확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과거 정보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전환이 정책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주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혁신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문제 해결 성과가 정책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AI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실증 환경, 전문인력 확보 등 지역 단위 AI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지역별 산업 구조와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AI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석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은 "이번 리포트는 민선 9기 지방정부가 AI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려 하는지 보여주는 기초 자료"라며 "앞으로도 AI 정책 동향과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지방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포트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누리집 지식마당의 디지털정책자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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