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미자(본명 장윤희)가 최근 주식 투자에 도전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고 고백했다.
미자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편인 개그맨 김태현, 동생인 장영과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태현은 장영에게 "요즘도 주식하냐"고 물었고, 장영은 "주식을 한 지 4~5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미자는 과거 장영과 함께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가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김태현이 "(미자가) 예전에 삼성전자를 샀다가 물렸었다"고 하자, 미자는 "8만6000원대에 샀다가 9만7000원대에 팔았는데, 최근에 다시 주식시장에 들어갔다"고 했다.
김태현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너무 올라서 못 들어가고 건설주에 들어갔다"고 했고, 미자는 "들어간 지 며칠 만에 마이너스 20%가 됐다"며 "수천만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설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나면 가장 먼저 오를 게 건설주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미자의 예측과 달리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건설업종은 부동산 경기 둔화와 원가 부담, 업황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종목별 변동성이 커졌다.
장영은 미자와 함께 주식시장에 들어오면서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10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고백했다. 미자는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2000만원을 투자하는 거라더라"며 특유의 입담으로 동생을 놀렸다.

하지만 장영은 미자와 달리 SK하이닉스로 4배 이상 수익을 본 상태였다. 장영은 "(SK하이닉스에) 49만원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는 228만8000원이었다.
장영의 수익이 공개되자, 김태현은 "위화감 조성할 수 있으니까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정도냐"고 조심스럽게 수익 규모를 물었고, 장영은 "그렇다"고 답해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뒀음을 짐작하게 했다.
미자의 투자 실패와 장영의 성공 사례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실패, 성공담으로 꼽힌다. 특히 미자가 건설주에 투자한 것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적, 기술적으로 자주 빠지는 전형적인 함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미자는 과거 삼성전자를 샀다가 크게 수익을 보지 못했고, 최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너무 올랐다는 이유로 건설주를 선택했다.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반도체, AI 등)가 급등하자 뒤늦게 소외감(FOMO)을 느끼고 시장에 진입했으나, 이미 많이 오른 주식을 사기 두려워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건설주를 택했는데, 이는 가격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소외 업종을 고르는 전형적인 '역추세 매매 오류'라는 지적이다.
미자의 미래 예측 또한 지나치게 단순했다는 평가다. 기업의 실적, 재무 건전성, 현금 흐름은 분석하지 않고 '전쟁이 종료하면 재건사업을 할 테고, 건설주가 폭등하겠다'는 막연한 예측에만 의존해 투자를 단행하는 건 위험하다.
특히 최근 국내 건설업종은 종전 기대감이라는 테마성 이슈보다는 고금리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부동산 경기 둔화(미분양 위험)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라는 강력한 내부 악재(펀더멘털 훼손)가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황의 근본 배경을 무시하고 단기 테마만 보고 진입했다가 며칠 만에 20%의 손실을 보고, 수천만원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건설주 전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미자가 선택한 업종이 전쟁 종료 수혜를 보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106일간의 분쟁을 사실상 종식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 건설업종 주가는 16.3% 상승하며 KOSPI 대비 16.0%p 아웃퍼폼했고, 대표 원전·인프라주인 현대건설은 주간 기준 29% 상승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했다.
다만 "증권업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기대감과 함께 신중론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어, 수혜의 실질적 규모와 시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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