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와트가 심혈관 OCT(광간섭단층촬영) 기술을 뇌혈관 분야로 확대한다. 초소형 혈관 영상 카테터 기술을 기반으로 아직 상용화 제품이 없는 뇌혈관 OCT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레이와트는 연세대학교 심혈관제품유효성평가센터에서 돼지를 대상으로 한 뇌혈관 OCT 검사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가 심혈관 분야에서 상용화한 OCT 플랫폼을 뇌혈관으로 확장한 첫 전임상 성과다.
OCT는 근적외선을 이용해 혈관 내부를 10마이크로미터(㎛) 수준 초고해상도로 촬영하는 기술이다. 심혈관 분야에서는 스텐트 시술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영상 장비로 자리 잡았지만, 뇌혈관은 혈관이 가늘고 굴곡이 심해 아직 상용화 제품이 없는 미개척 영역으로 꼽힌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카테터는 직경 약 0.5mm 수준의 초소형 제품이다. 회사 측은 복잡한 뇌혈관 깊숙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스프라이트 메디컬 제품 대비 구동 구조 측면에서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레이와트는 앞서 초당 400프레임(fps) 촬영 속도와 1.7Fr 초소형 카테터를 구현한 ‘FASTER OCT’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신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는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총 290건의 임상 촬영도 완료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인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연내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와트는 이번 뇌혈관 OCT가 기존 심혈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심혈관 분야에서 검증된 플랫폼을 활용해 뇌혈관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전략을 펼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뇌혈관 OCT 시장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미국 스프라이트 메디컬은 지난해 FDA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지만 아직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뇌졸중과 뇌동맥류 시술 증가로 혈관 내부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장비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레이와트는 연세대 신경외과 의료진과 협력해 추가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인체 임상으로 개발 단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진용 레이와트 대표는 “뇌혈관 시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혈관 내부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비는 아직 부족하다”며 “심혈관 분야에서 검증한 초고속·초소형 OCT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도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뇌혈관 OCT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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