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역대급 채용 시작···'학력 철폐·세자릿수 모집'

입력 2026-06-17 09:57   수정 2026-06-17 15:24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신입사원 채용 방식에 변화를 준다. 기존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하고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진행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채용 공고에 명시했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등의 지원 자격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력과 관계없이 직무 역량과 경험, 조직 적합성을 갖춘 지원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학위나 스펙보다 실제 문제 해결 능력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AI 기술 발전으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들이 채용 기준 역시 기존 학력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전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등 이른바 ‘3대 근육’을 강조해 왔다.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능력,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 다양한 구성원과 협업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시대에는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인재의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계 등 핵심 직무에서 수시채용으로는 이례적인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반도체·IT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킬 기반 채용(Skills-Based Hiring)’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학벌과 학위보다 실제 업무 수행 능력과 프로젝트 경험, 문제 해결 역량이 취업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 접수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채용 일정과 모집 직무는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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