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에 2주 연속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권 초반 여권 우위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7.7%, 부정평가는 49.0%로 집계됐다.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이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긍정평가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지난해 10월 21일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50.6%에서 47.7%로 2.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5.5%에서 49.0%로 3.5%포인트 상승했다. 정권 초반 기대감이 빠지는 가운데 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부 책임론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서울에서는 부정평가가 51%를 기록했고 대구·경북과 충청권 등에서도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여권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는 긍정평가가 70.0%로 가장 높았지만 직전 조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30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18~29세는 긍정 32.0%, 부정 61.4%, 30대는 긍정 34.6%, 부정 64.9%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각각 56.0%, 56.8%로 부정평가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6%, 민주당 40.0%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국민의힘이 2주 연속 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같은 41.6%를 유지했고 민주당은 40.4%에서 40.0%로 소폭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50.8%에서 40.0%로 10.8%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32.1%에서 41.6%로 9.5%포인트 올랐다.
다만 조원씨앤아이는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념 성향별 응답자는 중도층 37.1%, 보수층 32.6%, 진보층 24.0%였다. 조사는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