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7일 13: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휴젤 최대주주인 CBC그룹 컨소시엄이 76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을 단행했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만기를 연장하고 향후 엑시트(투자 회수) 타이밍까지 운신의 폭을 넓힌 것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휴젤 리파이낸싱 인출이 완료된다. 삼성증권이 단독 주선을 맡았으며 금리는 연 6%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CBC그룹 컨소시엄은 싱가포르계 헬스케어 전문 투자펀드 CBC그룹, GS그룹·IMM인베스트먼트 연합,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은 2022년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 경영권을 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하면서 5450억원가량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인수 후 4년차에 접어든 컨소시엄 입장에서 대출 만기를 늘려 엑시트 타이밍을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 1위 기업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20.1% 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휴젤은 현재 현지 유통 파트너를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이를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해 수익성과 브랜드 장악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탄탄한 실적과 미국 시장 확대 기대가 이번 리파이낸싱 대주단 모집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2024년 상반기 휴젤 리파이낸싱에서도 5600억원 중 4550억원을 주선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단독 주선에 성공하면서 M&A·IPO 시장 냉각으로 IB 부문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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