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7일 13: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주요 도시에서 고급 여행 수요가 늘면서 럭셔리 호텔의 객실료와 거래 규모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에서 새로 공급되는 호텔 객실 가운데 럭셔리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는 서울 럭셔리 호텔의 일일 평균 객실료(ADR)는 지난해 기준 2019년보다 약 78%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과 도쿄, 홍콩 등이 아시아·태평양 럭셔리 호텔 시장의 실적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럭셔리 호텔의 ADR은 전체 호텔 시장 평균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객실당 매출(RevPAR)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인력과 식음료 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운영비가 일반 호텔의 약 두 배임에도 높은 객실료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럭셔리 호텔 공급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4% 증가해 전체 호텔 시장의 약 8%를 차지했다. 2025년 약 1710억달러였던 세계 럭셔리 호텔 시장 규모는 2034년에는 417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복합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럭셔리 호텔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JLL코리아는 향후 국내에 추가로 공급될 호텔 물량의 약 28%가 럭셔리 호텔로 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액자산가 증가와 프리미엄 여행 수요 확대, 해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한국 진출 등이 공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거래도 회복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럭셔리 호텔 거래액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7% 증가해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24억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체 호텔 거래액에서 럭셔리 호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약 20%로 높아졌다. 2017년 8%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팬데믹 이전 최고치인 16%도 웃돌았다. 지난해 럭셔리 호텔 거래액 증가율은 36%로 다른 등급 호텔 자산의 증가율인 11%를 상회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총괄이사는 “아시아·태평양 럭셔리 호텔 시장은 팬데믹 이후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며 “해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호텔 개발과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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