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대전환' 막 올랐다…전남 광양에 국내 최대 전기로 준공

입력 2026-06-17 14:00   수정 2026-06-17 16:53

포스코 '철강 대전환' 막 올랐다…전남 광양에 국내 최대 전기로 준공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탄소저감 강재 생산에 나선다.

글로벌 탈탄소 규제 강화와 고객사의 저탄소 제품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는 17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권향엽·조계원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기로 신설은 지난 2024년 2월 착공 이후 약 6000억원의 투자비와 연인원 27만명의 공사 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기로는 철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해 쇳물을 얻는 방식으로, 기존 고로-전로 공정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약 75%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전기로 제품의 품질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탕(合湯)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로와 고로의 쇳물을 혼합해 정련하는 이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자동차용 강판,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고급강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전기로 준공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화와 국내 배출권거래제 강화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핵심 징검다리 역할을 맡게 된다.

포스코는 궁극적인 탈탄소 목표인 수소환원제철(HyREX) 상용화 전까지 전기로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저탄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늘 준공한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광양제철소 전기로 준공은 친환경 산업으로 진화하는 철강 산업의 미래를 상징하는 사건“ 이라며, “철스크랩의 품질 개선·수급 안정화를 지원하고,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어려운 대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철강업계의 노력과 헌신이 값진 결실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위한 부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으로 포항제철소 인근 공유수면 매립이 가시화됨에 따라, 2030년까지 연산 30만 톤 규모의 실증 설비를 통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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