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귀국 행사 참석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 출국 당시 정 대표가 환송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당청 간 이상기류설이 불거진 만큼, 이번 귀국길 행사 참석 여부가 갈등 봉합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8일 이 대통령의 귀국 마중 계획과 관련해 "아직 청와대 쪽에서 연락이 안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소통을 할 것"이라며 "오늘까지는 소통할 것이다. 결과가 나오면 말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당시 환송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통상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오면서 차기 전당대회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가 "중동전쟁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부각하면서도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면서 당청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대통령도 순방 기간 동안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한 게시글을 자신의 엑스(X)에 올렸다. 바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이례적으로 여당을 향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여당은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통해 민주당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경우 당청 간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대로 참석이 불발될 경우 당청 갈등설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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