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7곳서 2년간 1700억 절약

입력 2026-06-17 16:23   수정 2026-06-17 16:2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최근 2년여간 ‘공사비 검증 사업’으로 재건축·재개발 공사비를 1700억원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SH는 2024년부터 최근까지 7개 정비사업장을 점검하고 검증 요청액 9989억원 중 17.2%인 1720억원을 절감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사업장은 감액률이 최대 38%에 달했다.

공사비 검증은 여러 수치를 토대로 협의 기준을 제시해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줄이고 사업 정상화를 돕는 제도다. SH는 올해도 공동주택 단지와 판매시설·오피스텔이 섞인 복합시설 등 2개 현장에 대해 검증을 진행 중이고, 최종 결과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SH는 올해부터 검증 과정에서 단계별 대면 소통 체계를 도입했다. 착수 단계에선 현장 간담회로 증액 쟁점을 파악하고, 검증 단계에선 중간 보고로 이견을 조율한다. 완료 단계에선 검증보고서와 세부 산출 근거를 전달한다. 공정별 검증내역서, 검증의견 요약서 등 세부 자료를 조합에 제공해 시공사와 협상에서 객관적 판단 근거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검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을 찾아가 절차를 안내하는 ‘찾아가는 공사비 검증 자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황상하 SH 사장은 “검증 과정과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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