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 AX 박차…실적개선·사업재편 속도낸다

입력 2026-06-17 17:33   수정 2026-06-18 01:08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 혁신으로 실적 개선 및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DX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통해 하반기 DX부문 경영 전략 점검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정례 회의다. 올해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16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생활가전(DA) 사업부 순으로 회의를 열었다. 18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DX부문 참석자들은 AI전환(AX) 가속화를 화두로 꼽았다. 기존의 업무 방식을 AI를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DX부문은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AI 자율공장은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용한 공장이다.

삼성전자 DX부문이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때문이다. 최근 DX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적자를 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사업 재편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중국에서 TV·생활가전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DA사업부는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접목과 사업 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DX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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