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을 케냐에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 진출 관문이자 우리나라와 1964년 수교를 한 우방국이다. 케냐는 과거부터 한국의 발전을 롤모델로 삼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에비앙 로얄호텔에서 루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케냐와 대한민국의 협력 관계를 지금보다 한층 더 깊이 해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식민지였다가 해방이 돼 짧은 시간 안에 성장, 발전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고 대한민국에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케냐도 국가 발전 이루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경험도 공유하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게 있다면 함께 하도록 최대치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케냐는 19세기 말 영국 식민지가 됐고, 1963년 독립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뛰어난 지도력 덕분에 케냐가 과거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오래전 일이 아니지만 한국과 케냐는 (경제 발전이)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한 세대 만에 대한민국은 제3세계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며 "한국의 도약으로부터 우리는 교훈을 꼭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노력하면 한국처럼 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께서 저의 우정을 믿고 신뢰해도 된다"고 했다.
케냐는 과거부터 여러 차례 한국의 발전상에 존경을 표한 바 있다. 루토 대통령도 2022년 취임 후 두 차례 한국을 찾았다.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외교부 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맞아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1960년대에 한국과 케냐는 경제 수준이 비슷했다"며 "'한강의 기적'은 우리가 성취할 수 있고, 또 성취하고자 열망하는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1982년)과 박근혜 전 대통령(2016년)이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에비앙=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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