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리츠, 홈플러스 1000억 DIP 대출 이사회 의결…추가 조건 요구

입력 2026-06-17 21:53  

[단독] 메리츠, 홈플러스 1000억 DIP 대출 이사회 의결…추가 조건 요구

이 기사는 06월 17일 21: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는 기존 조건에 나머지 1000억원은 MBK가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추가 조건을 내세웠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 DIP 대출 1000억원을 제공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메리츠는 주주충실의무와 선관주의의무 등 법적인 제약 요건 때문에 DIP 대출 1000억원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김병주 MBK 회장과 MBK 본사 차원의 보증이 전제되면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조건은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그대로 관철됐다.

이에 덧붙여 메리츠는 이날 이사회에서 추가 조건을 내걸었다. MBK가 직접 1000억원의 자금을 대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 달 3일까지 DIP 금융 2000억원을 마련해오지 못하면 홈플러스 회생절차 연장이 불투명해지는데, 메리츠는 MBK의 보증과 자신들의 대출로 투입되는 1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000억원은 MBK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고 못 박은 셈이다.

메리츠는 이르면 오는 19일까지 1000억원을 메리츠 자체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해두기로 했다. MBK에 내건 2가지 조건(1000억원 보증·1000억원 직접 대출)이 충족되면 홈플러스가 자금을 출금할 수 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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