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서 흉기 든 남성 제압…현장 아수라장

입력 2026-06-18 07:00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흉기 자해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4분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흉기로 자해한 뒤 경찰과 대치하다 제압됐다.

목격자와 현장 영상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른손에 흉기를 든 채 왼팔 부위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이(개표소) 안에서 사람이 죽고 있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접근하자 남성은 흉기를 허공에 휘두르며 대치했다. 이후 현장에 투입된 경찰 기동대가 남성을 제압했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남성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은 송파경찰서는 남성의 범행 의도와 당시 상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였는지, 정신 이상 여부가 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000여명이 모여 있었다. 자칫 강력 사건으로 번질 수 있었던 소동에 시위 현장은 한때 크게 술렁였다. 일부 참가자는 놀라 귀가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핏자국을 닦으려는 참가자와 ‘현장 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참가자 사이에 언쟁도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자해 남성이 아시아 특정 국가 유학생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흉기 자해 소동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돌을 들고 다른 시위 참가자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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