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도 우리가 세계 최고'…中 큰소리치는 이유 있었다 [도쿄나우]

입력 2026-06-18 07:24   수정 2026-06-18 07:54

'하이브리드도 우리가 세계 최고'…中 큰소리치는 이유 있었다 [도쿄나우]


"하이브리드 엔진도 이제는 우리가 세계 최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EV)에 이어 내연기관 엔진 기술 분야에서도 눈부신 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높은 열효율을 앞세운 신형 엔진과 인공지능(AI) 기반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을 무기로, 전기차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 업체들의 주력인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엔진 시장까지 공략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최근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차용 엔진 ‘쿤펑톈칭’의 열효율이 48.57%에 달해 “현 시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열효율은 연료 에너지가 실제 동력으로 전환되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연비 성능이 개선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판 가솔린 엔진의 열효율은 38~45% 수준이다.

체리자동차는 엔진 설계 구조 개선과 함께 연료 분사 방식을 정밀화해 공기와의 혼합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엔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물론, 전기차에 소형 발전용 엔진을 탑재하는 레인지 익스텐더(EREV)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체리자동차는 2025년 승용차 도매 판매 기준 중국 3위 업체로, 전체 판매 약 280만 대 중 절반 가까이를 수출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가솔린 차량이 여전히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구조다.

경쟁사인 지리자동차 역시 엔진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리는 열효율 48.41% 수준의 엔진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i-HEV’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연비 최적화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일본의 기존 하이브리드 기술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안자동차도 500바 고압 연료 분사 기술을 적용한 신형 하이브리드 엔진을 출시하며 응답성과 연비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엔진 기술은 전통적으로 일본과 한국 업체들이 강점을 보여온 영역이다. 도요타와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혼다 역시 자동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 선박, 모터스포츠(F1) 등에서 엔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점유율의 59%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확보한 반면, 일본은 3%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비 전기차 영역에서는 일본이 30%로 중국(20%)을 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EV에서 축적한 배터리·모터·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하면서, 향후 자동차 시장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