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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공지능(AI) 관련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모습은 100년 만의 홍수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전가될 부품 가격 인상과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려 애를 썼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인상 시기와 대상,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쿡 CEO는 DRAM 공급난을 큰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 급등세와 공급 부족이 해소된 후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의 제품으로 돌아오는 게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칩을 생산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 등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도입 여부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산 칩 사용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것이다.
쿡 CEO의 발언은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들의 반도체 수요 급증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미국 뉴욕 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잇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은 3%대, 인텔과 브로드컴은 각각 2%대, 1%대 상승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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