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경기도 재정 예상보다 심각…예산 질로 승부"

입력 2026-06-18 15:36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정 밑그림을 그리는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 설계 작업에 돌입했다.

준비위원회는 재정 여건 악화라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예산의 양보다 질'에 집중해 공약 이행과 도정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준비위원회는 18일 경기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영 방향과 주요 논의 사항을 공개했다.

김태년 준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준비위원회'라는 명칭에는 김동연 지사가 이룬 성과와 도정의 연속성을 존중하면서도 추미애 당선인의 새로운 비전을 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원회는 추 당선인의 핵심 가치인 공정·혁신·포용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과 협력 행정을 기반으로 민선 9기 경기도의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출범식 직후 열린 1차 전체회의에서는 위원회의 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를 논의했고,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정책 실행 방안과 세부 추진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경기도 재정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경기도의 재정 상황이 예상보다 녹록지 않다"며 "세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예산의 규모가 아닌 질로 승부할 것"이라며 "재정의 한계를 혁신으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준비위원회는 단기·중장기 공약 이행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신규 정책을 발굴해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직 구성에도 정치권과 전문가 그룹을 대거 참여시켰다. 준비위원회는 6개 분과, 15개 특별위원회, 3개 태스크포스(TF), 도정자문단으로 구성됐으며, 현역 국회의원과 민간 전문가, 공무원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많다는 것은 경기도의 큰 정치적 자산"이라며 "이 자산을 도정 발전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도민과의 소통 확대 방안도 제시됐다. 준비위원회는 시민참여특별위원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추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간부회의 온라인 생중계 등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에도 도민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해 "반도체는 속도전이자 국가대항전"이라며 "무엇보다 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준비위원회는 앞으로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안전, 균형발전 등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집중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각 분과별 실·국 업무보고가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추미애 당선인 업무보고를 거쳐 오는 30일 민선 9기 도정 비전과 정책 방향을 담은 종합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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