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안 산다더니'…혼자 사는 20대들 푹 빠진 가전 제품

입력 2026-06-18 17:19   수정 2026-06-19 01:02

유통사가 가전 분야에서 자체브랜드(PB)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데다 주거 공간이 좁은 1인 가구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가전 PB 플럭스(PLUX)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롯데하이마트의 전체 매출이 5.2%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플럭스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중소형 가전제품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20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플럭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이날 플럭스는 신상품으로 ‘PLUX 120L 초슬림 틈새 냉동고’와 ‘PLUX 냉온정 정수기’를 선보였다. 40만원대인 이 냉동고는 1~2인 가구의 주거 공간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해 가로폭 356㎜의 초슬림 사이즈로 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컨버터블 냉동고 중 가장 슬림한 크기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7월 플럭스의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5K 프라이스’ PB 상품군에 소형가전 라인업을 추가했다. 스팀 다리미와 헤어드라이어, 청소기, 체지방계 등이 대표적이다. 5K 프라이스는 지난해 이마트가 선보인 초저가 PB 브랜드로, 1~2인 가구를 겨냥한다. 가격대는 4980~9980원이다. 일부 제품은 수요가 몰려 조기에 판매가 끝났다. 쿠팡(홈플래닛)과 전자랜드(아낙) 등도 PB를 통해 다양한 소형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핵심 기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니 가전만 사서 쓰는 소비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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