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주가조작 아닌가" 지적에…인탑스 오너2세 사퇴

입력 2026-06-18 17:42   수정 2026-06-19 00:52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인탑스의 대표가 18일 물러났다.

인탑스는 김근하 대표가 사임하고 김현량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김재경 인탑스 창업주의 장남이다. 인탑스는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등 305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인탑스 대주주가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해석됐다. 인탑스는 지난해 10월 13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는데, 주가가 일정 수준을 웃돌면 회사 측이 콜옵션(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단 게 문제로 지적됐다. EB 투자자가 공매도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어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B 발행 후 인탑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네 차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기간 대주주 측은 인탑스 주식을 매집했다. 시장에선 이에 대해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EB를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X(옛 트위터)에 인탑스의 EB 발행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를 올리며 “이런 것이 주가 조작 아닌가”라고 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여부 등에 관한 점검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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