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弗 투자 전담…한미투자公 닻올렸다

입력 2026-06-18 17:35   수정 2026-06-19 01:25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전담할 한미전략투자공사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공사를 통해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날 세종시 나성동 사옥에서 창립 행사를 열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공사 설립으로 한·미 양국이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함께 도약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한국 기업이 미국 제조업 재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원 공사 초대 사장은 “에너지, 조선 등 양국이 합의한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초대 이사로 강종석 경영기획본부장과 김경한 전략투자본부장을 임명했다. 강 본부장은 옛 기획재정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 등을 거쳤다. 김 본부장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지낸 글로벌 무역·통상 전문가다. 공사 직원은 50명 규모로 출발한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맺은 한·미 전략투자 업무협약(MOU)과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한 한미전략투자법에 따라 설립됐다. 한미전략투자기금 조성·관리·운용 등을 담당한다. 운영 기간은 설립등기일로부터 20년이며 법정 자본금은 2조원이다.

정부는 지난 9일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시행령안을 의결하며 상업적 합리성 판단 기준으로 ‘한국의 예상 수입이 투자 원리금을 전부 충당할 것’을 제시했다. 상업적 합리성 판단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한미전략투자 사업관리위원회’가 담당하고, 재경부 장관이 위원장인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는 사업안을 최종 심의·의결한다.

하반기 선정될 전망인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는 소형모듈원전(SMR),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가 거론된다. 투자금을 집행할 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제로 지적된다. 대미 투자에 따른 달러 유출 우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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