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8일 “이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벨기에 실무 방문,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결과와 성과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장, 홍보소통수석 등 참모가 아니라 대통령이 해외 순방 성과를 밝히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 적은 있지만 한국에 돌아와 순방 브리핑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귀국하자마자 집무실에 출근해 현안을 보고받고 순방 브리핑을 준비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0분간 한반도 문제, 한·미 관계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19일 브리핑에서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하겠다고 해 아내가 손가락 걸고 약속을 받았는데, 오늘 오찬 후 헤어지며 다시 골프를 꼭 함께하자고 했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이 하락세인 점도 순방 성과 직접 발표와 연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외교 이벤트가 열리면 지지율에 긍정적인데, 이번 순방 기간엔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방선거 후폭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의 당청 갈등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오면 통상 여야 대표와 오찬·만찬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데, 지금 양당의 집안싸움 등으로 만날 상황이 아니라 국민 앞에서 성과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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