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아닌데 용인이 11억?"…신고가 갈아치우는 오피스텔

입력 2026-06-19 10:28   수정 2026-06-19 10:40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수도권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뿐만 아니라 성남,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매매 수요가 일부 옮겨붙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량은 총 1만5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509건)에 비해 10.7%(1021건)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와 전·월세 시장 불안이 이어진 점이 오피스텔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피스텔은 같은 지역이라도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번주(지난 15일 기준)까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누적 상승률은 2.8%로, 지난해 같은 기간(0.51%)의 5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은 0.36%에서 3.4%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신고가 거래도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여의도' 전용면적 59㎡는 이달 5일 16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 전용 79㎡는 지난 4월 11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종전 최고가(10억4000만원) 기록을 1억1000만원 차이로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의 높은 가격대에 부담을 느낀 일부 실수요층이 인프라가 갖춰진 역세권 중심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행사와 건설사들은 지하철과 가까운 입지 등을 앞세우며 오피스텔 분양에 힘쓰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영통역우미린'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2개 동, 305실(전용 76~119㎡) 규모로 지어지는 이 오피스텔은 수인분당선 영통역과 바로 맞붙어있다.

GS건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 '목동윤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651실(전용114~204㎡) 규모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가깝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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