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시간대에 열리는 경기로 인해 '월드컵 특수'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빗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치킨을 찾는 응원 수요가 이어진 여파다.
제너시스BBQ그룹은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19일 오후 1시 기준 주요 매장 매출이 평소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체코전 당시 50% 수준이었던 조기 운영 매장 비율도 이번 멕시코전에는 70%까지 확대됐다.
일부 매장은 새벽부터 문을 열고 단체 응원 고객을 맞았다. BBQ 을지로입구점은 체코전 당시 약 100명의 단체 응원 고객이 방문한 데 이어 멕시코전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매장을 열었다.
기업 단위 10~15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이어지면서 110석 전석이 사전에 마감됐고, 추가 예약을 원하는 고객 300여명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시작 전까지 포장·배달 주문으로도 약 40마리가 출고됐다.
BBQ 홍대입구점도 오전부터 홀 운영에 나섰다. 전날 60명의 단체 예약을 받은 데 이어 당일 워크인 고객 방문까지 이어지면서 1·2층 전석이 경기 시작 전부터 만석을 이뤘다. 여의도역점은 홀 대신 배달·포장 중심으로 운영하며 오피스 상권의 단체 응원 및 사무실 주문 수요를 흡수했다. 이 매장은 사전 예약만으로 150마리 주문을 확보했다.

BBQ 관계자는 "평소 영업하지 않던 시간대에 추가 매출이 발생한 점도 의미가 있지만, 내점 고객 비중이 높고 전화 주문도 크게 늘어난 것이 매출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며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가맹점주들에게도 단비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업계는 대표팀의 선전으로 평일 오전 경기에도 월드컵 응원 수요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체코전이 열린 지난 12일에도 BBQ와 bhc의 경기 당일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은 전주 같은 시간대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BBQ는 월드컵 시즌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매주 금요일마다 '블랙프라이드 데이'를 운영하며 BBQ앱에서 황금올리브치킨 또는 핫크리스피치킨 주문 시 4000원을 할인한다. 또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치킨 주문 고객에게 황금올리브 반마리, 랜덤 치즈볼, BBQ떡볶이, BBQ감자튀김 중 1개를 증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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