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라면' 쓸어가는 외국인 관광객

입력 2026-06-19 17:19   수정 2026-06-20 00:22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 전 대형마트에서 사가는 ‘K식품 장바구니’ 품목이 달라졌다. 초콜릿 과자 등 선물용 간식과 함께 미역국라면, 김부각 등 한국 음식의 정체성이 짙은 제품도 인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외국인 관광객 판매량 상위 상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사진)이다. 이 제품은 올해 1월 판매량 1위에 올랐다. 3월 2위, 4월 3위, 5월엔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4년 11월 롯데마트가 팔도·동원F&B와 손잡고 단독 출시한 미역국라면은 백합과 홍합을 우려낸 시원한 국물 맛으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의 라면 소비 취향이 ‘불닭볶음면’ 등 자극적인 매운맛을 넘어 미역국처럼 한국적 정체성이 뚜렷한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의 과자인 ‘비쵸비 대한민국’의 인기도 꾸준하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외국인 관광객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서울역 공항철도와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의 출국 전 쇼핑 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매장을 외국인 관광객의 K식품 소비 변화를 읽는 ‘테스트베드’로 본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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