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화장품과 미용 시술, 장수(건강) 영역에 동시에 돈을 쓰면서 신체 관리를 주식 포트폴리오처럼 ‘최적화’하는 새로운 뷰티 소비자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에 따르면 BCG는 이들 소비자를 ‘옵티마이저(the optimizer)’로 정의했다. 이들의 1인당 뷰티 관련 지출액은 연 3000달러(화장품 1100달러, 미용 시술 900달러, 건강 관리 800달러)에 달한다. BCG는 이 집단이 두 배로 늘어날 경우 연간 300억달러(약 46조원) 규모의 뷰티 신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치료제의 대중화가 옵티마이저의 지갑을 여는 트리거가 됐다. 옵티마이저 중 30%가 최근 12개월 내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치료제를 투약하고 있다. 투약한 사람 중 60%가 얼굴 볼륨 감소 등의 변화를 느꼈고, 이 중 80%는 필러와 탄력 시술 빈도를 늘렸다. 50%는 럭셔리 메디컬 스킨케어 사용을 확대했다.
다양한 뷰티 소비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레이어링’ 현상도 뚜렷하다.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한 옵티마이저의 60%는 수면이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영양제를 샀다. 피부 재생 레이저 시술자의 50%는 관련 스킨케어를 추가로 구매했다. 제품이나 시술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구매를 결정하는 정보 탐색 채널은 기성 문법과 달랐다. 옵티마이저의 40%가 SNS를 통해 구매하지만, SNS를 ‘가장 신뢰하는 채널’로 꼽은 비율은 5%에 불과했다. 대신 옵티마이저 중 75%가 뷰티 정보를 수집할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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