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코스피지수는 0.13% 하락한 9052.42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 반도체주 강세로 2.48%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9385.59까지 뛰었다. 한때 국내 증시 시총 역시 8000조원을 돌파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후속 협상을 위해 예정된 스위스 출국 일정을 연기하는 등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자 매도세가 속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397억원, 1조720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95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2.34%)는 하락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2.94%)와 SK스퀘어(4.71%), 삼성전기(3.18%) 등이 신고가를 뛰어넘으며 시장을 방어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시총은 1969조9090억원을 기록했다. ‘1등주’ 삼성전자(우선주 포함·2247조7090억원)와의 시총 격차가 277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말 두 종목의 시총 격차는 308조원에 달했는데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315.65% 불어나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우선주 포함 시총이 187.23% 증가하는 데 그쳐 격차가 좁혀졌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하이닉스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 가능성과 ADR 상장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에 최근 삼성전자보다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주가의 선행성과 메모리 업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마이크론 시총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우세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 효과에 SK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테슬라와의 비즈니스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면 주가 재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되면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우려스럽지만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소비 등 실적이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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