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져도, 터진다"…월드컵 특수에 매출 폭발한 동네

입력 2026-06-20 10:24   수정 2026-06-20 12:26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거리응원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렸다.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얼음컵, 안주류 판매가 크게 늘었고, 더운 날씨에 생수와 음료 수요도 급증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추산 1만8000명이 모여 한국 대표팀 경기를 함께 응원했다. 이 영향으로 광화문 인근 CU 점포 10여곳 매출은 전날보다 3.8배 증가했다. 얼음은 332.5%, 생수는 301%, 아이스드링크는 266.6%, 탄산음료는 154.5% 늘었다. 하이볼 매출은 514.3% 급증했고 맥주 234.1%, 와인 220.8%, 소주 174.4% 등 주류 판매도 크게 확대됐다.

삼각김밥과 즉석치킨, 스낵류 매출도 각각 165.8%, 255.1%, 177.4% 늘었고, 돗자리와 보조배터리, 휴대폰 케이블 등 응원 편의용품 판매도 2∼4배 증가했다.

광화문 인근 GS25 점포 매출도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3.7%, 전날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693.7% 뛰었고, 무알코올 맥주는 3972.6%, 하이볼은 516.2%, 얼음컵은 568.3% 늘었다. 평소 주류 판매가 많지 않은 평일 오전 시간대였던 점도 증가율을 키웠다.

더위 관련 상품과 간편식도 강세를 보였다. GS25에서는 생수 매출이 270.7%, 탄산음료가 168.4% 증가했다. 경기 응원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도시락은 142%, 주먹밥은 83%, 샌드위치는 106.9% 늘었다.

세븐일레븐 또한 광화문광장 인근 10개 점포의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이 전일 대비 304% 늘었다고 설명했다. 맥주 매출은 전날보다 173배 급증했고 무알코올 맥주도 25배 증가했다. 이온음료는 18배, 차음료는 637%, 탄산음료는 618%, 생수는 510%, 얼음은 334% 늘었다. 햇빛을 피하기 위한 쿨토시와 목토시 매출도 248%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이 전일보다 최대 38% 늘었다. 안주류 매출은 350% 증가했고 젤리 194%, 과자 146%, 라면 89% 등 간편 먹거리 판매도 확대됐다. 생수는 76%, 파우치음료는 59%, 탄산·스포츠음료는 58% 늘었으며 맥주와 얼음컵 매출도 각각 143%, 233% 뛰었다.

편의점 업계는 거리응원 수요에 맞춰 재고와 현장 운영을 미리 강화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에 냉장 집기를 추가하고 음료, 간편식, 스낵 재고를 평소보다 3배 이상 늘렸다. 체코전 당시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즉석치킨 수요가 컸던 점을 반영해 한 마리 치킨과 꼬치류 등 인기 품목 재고도 최대 5배 확대했다.

이마트24도 광화문 일대 점포를 중심으로 생수와 맥주 발주량을 평소보다 약 150% 늘렸다. 일부 점포는 매장 외부에 추가 판매정보단말기(POS)를 설치해 몰려드는 인파에 대응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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