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외 매출·투자부동산 등 중점심사 회계이슈 예고

입력 2026-06-21 12:09  

이 기사는 06월 21일 12: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국외 매출·매출채권, 투자 부동산 등에 대한 회계처리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6년 재무제표에 대한 중점심사 회계이슈 사전예고’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2026년 재무제표가 확정된 이후, 2027년에 주요 회계 이슈별 심사대상 회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중점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4대 핵심 회계 이슈는 ▲국외 매출·매출채권 회계처리 ▲재고자산 평가손실 인식의 적정성 ▲투자부동산 회계처리 ▲충당부채의 인식·측정과 우발부채 공시가 꼽혔다.

중점심사 제도는 잘못된 재무정보의 공시와 유통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그동안 총 52개 회계 이슈를 대상으로 452곳에 대한 심사를 완료했다. 이 중 22.3%에 달하는 101곳의 재무제표에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위반 정도가 중한 45곳에는 과징금 부과 등 중조치가 내려졌다.

회계 이슈별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국외 매출·매출채권 회계처리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국외 매출 관련 위험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기업들은 국외 거래 시 인도조건에 따른 수행의무 이행 시점을 명확히 식별해 고객에게 재화나 용역에 대한 통제가 실제로 이전된 시점에 수익을 인식해야 한다. 또 거시적 요인을 반영해 국외 매출채권에 대한 손실충당금을 합리적으로 산정해야 한다. 금감원은 의약품·전자부품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심사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인식의 적정성의 경우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로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재고자산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순실현가능가치가 원가보다 낮아진 경우 저가법에 따라 평가손실을 적정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때 저가법은 제품군으로 묶어서 평가하지 않고 세부 항목별로 적용해야 하며, 확정판매계약용 재고는 계약가격에 기초하는 등 보유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 심사는 재고자산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투자부동산 회계처리는 그간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단골 위반 사례로, 중점심사 회계이슈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부동산을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하고, 자가사용부동산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최초 인식 후 공정가치모형과 원가모형 중 하나를 선택해 일관되게 적용해야 하며, 원가모형을 적용하더라도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는 주석으로 충실히 공시해야 한다.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충당부채의 인식·측정과 우발부채 공시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재무제표 악화를 막기 위해 충당부채를 과소 계상하거나 우발부채 공시를 간과하는 오류를 막겠다는 목적이다.

과거 사건의 결과로 현재 의무가 존재하고 경제적 효익의 유출 가능성이 높다면 현재가치 기반의 ‘최선의 추정치’로 충당부채를 인식해야 한다. 당장 자원 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유출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다면 우발부채로 주석 공시해야 한다. 전 업종을 대상으로 심사대상을 고른다.

금감원은 “2026년 재무제표가 공시되는 대로 회계이슈별 대상 회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기업회계기준을 준수하여 재무제표를 성실하게 작성한 회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심사를 완료하되, 고의적인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에는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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