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이 지급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대금이 국내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올해 말과 내년 초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과거 수십 년의 경향이 반복될 것”이라며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종합부동산세와 보유 기간에 따라 40%까지 주어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거주 1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을 늘리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인 서울 지역 매물 잠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김 실장은 “반도체로 벌어들인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재정 여력과 기업 이익을 청년과 취약계층, 미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한국 경제가 저성장 터널을 빠져나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 청장도 SNS에 “등록 임대 다주택자에게 엑시트할 기회를 주면 매물 잠김 상황이 해소되면서 6만8000여 가구의 서울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등록임대사업은 임대료 인상률을 연 5%로 제한하는 대신 영구적인 양도세 중과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활성화했지만, 매물 잠김 등 부작용이 나타나며 2020년 일부 폐지됐다.
임 청장은 ‘엑시트’란 표현을 썼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영구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등 혜택이 과도하다”며 중과 배제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SNS를 통해 “서울 시내 등록 임대주택 약 30만 가구(아파트 약 5만 가구)는 취득세·재산세·종부세 감면과 영구적 다주택 양도세 중과 제외라는 특혜를 받는다”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제도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5월 조정대상지역의 임대아파트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의 형평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종관/남정민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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