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3대장' 더파운더즈, 닥터자르트 인수 추진

입력 2026-06-22 17:55  

구다이글로벌, 에이피알과 함께 ‘K-뷰티 신흥강자’ 3대장 중 하나로 꼽히는 더파운더즈가 닥터자르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사 에스티로더에 인수된 지 7년 만에 닥터자르트가 다시 K-뷰티 밸류체인에 편입돼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파운더즈는 최근 복수의 회계법인에 닥터자르트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문의했다. 더파운더즈는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로 최근 켄달 제너, 수지 등 국내외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며 화제를 모은 회사다. 30대 동갑내기 창업자 이선형·이창주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아누아의 ‘어성초 토너’, ‘어성초 패드’ 등이 해외에서 히트하며 글로벌 K-뷰티 선봉장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성장한 71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더파운더즈가 인수를 노리는 닥터자르트(법인명 해브앤비)는 2004년 설립된 K-뷰티 원조 격인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로, 2019년 에스티로더에 약 11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1조3000억원)에 팔렸다. 거래 당시만 하더라도 닥터자르트는 6000억원대 매출에 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하던 건실한 브랜드였으나 에스티로더에 인수된 이후 실적이 곤두박질쳐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뷰티 공룡’ 품 안에 안긴 뒤로 트렌드에 뒤처지는 등 기존 장점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에 에스티로더는 인수 7년 만에 닥터자르트 매각 주관사로 JP모간 등을 선정하고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내놨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2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에스티로더 인수 당시보다 대폭 낮아졌다.

더파운더즈가 닥터자르트를 성공적으로 품게 되면 닥터자르트는 K뷰티 가치사슬에 다시 편입된다. 더파운더즈의 브랜드·마케팅 역량과 결합해 제2의 부흥기를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더파운더즈는 올해 초 바이오 에스테틱 스타트업 셀락바이오에 소수지분을 투자하고, 셀락바이오와 합작법인(JV) 티에프인베스트먼트도 설립했다. 셀락바이오는 휴젤 출신들이 설립한 필러 제조사다. 더파운더즈 관계자는 “시장의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해 지속해서 검토 중이지만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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