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경쟁력, 명소보다 '경험'…송파구 전국 1위

입력 2026-06-22 19:28  


국내 관광도시 경쟁력 종합 1위에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을 보유한 서울 송파구가 올랐다.

여행·관광산업 전문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는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함께 '한국 관광도시 경쟁력 평가 및 강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관광도시 경쟁력 지수(Korea Tourism City Competitiveness Index, YCCI)'를 공개했다. 소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내 첫 관광도시 평가지표다.

송파구에 이어 부산 수영구가 2위, 서울 영등포구가 3위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서울 종로구가 인지도와 명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드론쇼와 수변 콘텐츠로 주목받은 부산 수영구는 매력도 부문 1위에 올랐다.


야놀자리서치는 이번 결과가 관광도시 경쟁력이 명소 하나의 유명세가 아니라 앵커 자원, 접근성, 도시 이미지, 체험 콘텐츠, 소비자 감성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형 복합 관광자원을 갖춘 대도시권과 함께 수변 경관과 야간 콘텐츠, 라이프스타일형 경험을 결합한 지역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YCCI는 행정자료에 의존하던 기존 평가 방식과 달리 소비자가 온라인에 남긴 반응을 직접 분석하는 방식을 택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전국 255개 행정구역, 2만9336개 관광지를 대상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X, 커뮤니티 등 주요 소셜 채널의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감성분석을 적용해 도시별 관광 경쟁력을 산출했다.

지수는 소셜 데이터상의 언급량을 지표화한 '인지도와 명성'과 감성분석으로 도출한 긍정 반응 비율을 지표화한 '매력도' 두 축으로 구성된다.

이번 지수는 지방소멸 위기와 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을 단순한 내수산업이 아닌 제조업을 보완하는 국가 전략 수출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실증 자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개발됐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한국 관광도시 경쟁력 지수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각 지자체가 국내 관광시장 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자원과 예산을 어디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전략 지도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이 지수를 매년 정기적으로 공표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대한민국 관광 선진화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야놀자리서치는 향후 YCCI를 매년 고도화해 국내 관광도시의 인지도, 명성, 매력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 플랫폼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관광도시 전략 지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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