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일본 관중석에서 등장한 욱일기가 또다시 국제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인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 도중, TV 중계 화면을 통해 일본 관중석에 여러 개의 욱일기가 내걸린 모습이 포착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를 침략할 때 사용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욱일기는 단순한 응원 도구가 아니라 침략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매우 민감한 표식이다.

일본의 욱일기 응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경기장 내 욱일기 철거 조치가 있었으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찾은 한 일본 야구팬도 욱일기를 흔들었다. 앞서 1차전 네덜란드전 거리 응원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번 튀니지전은 '월드컵 통산 1000번째 경기'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교수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일본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기 전 FIFA에 관련 내용을 고발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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