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호황을 발판 삼아 지역과 세대의 균형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대외 소통 행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호남권 등 주요 지역 투자 계획을 상의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회장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총수들과 개별적인 접촉을 이어가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지역균형 발전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과 정부가 공동 참여하는 지역 중심의 대규모 산업 투자 청사진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가졌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세대 간 균형 성장 과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회의에서 미래 세대를 겨냥한 재정 개혁 과제들을 폭넓게 논의하자고 제안하며 "사회적 논란을 우려해 산적한 문제들을 바꿔 나가지 않는다면 미래세대의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국가 운영에 따른 부담을 공평하게 분담하도록 하고,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국익과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책 수립 과정에서 미래세대의 직접 참여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 실장은 지난달 포천에서 발생한 20대 예비군 훈련 중 사망 사고와 최근 서울 서초구 예비군 훈련장의 식중독 사태를 언급하며 관련 부서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강 실장은 "청년들이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생업을 멈추고 시간을 내어 헌신하러 가는 곳이 불신 가득한 곳이 되어선 안 된다"며 국방비서관실을 포함한 소관 부서에 급식과 위생뿐 아니라 예비군 훈련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최근 전남의 한 염전에서 노동자를 폭행하고 감금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업주들이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2014년과 2021년 발생한 신안군 염전 노동자 인권침해 사건과 같은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이 2026년에도 재발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 전국 염전 고용 실태를 전수 조사해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철저히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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