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뉴욕 증시에 입성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직후 변동성을 키우며 16% 넘게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4% 하락한 154.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13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난 16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25.64달러)와 비교하면 31.5% 하락한 수치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상장 이후 3거래일간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3거래일 동안은 연속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4.23%를 기록하며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스페이스X의 대규모 채권 발행 계획도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우려를 자극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조달한 200억달러 규모의 브릿지론을 상환하기 위해 이번 주 중 최대 200억달러(약 30조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4000억달러(약 615조원)가 감소했다.
이는 뉴욕 증시 역사상 일일 시총 감소 폭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시총 규모는 2조300억달러로 내려앉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스페이스X와 같이 기업가치가 고평가된 기술 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해 주당 매출의 100배가 넘는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는 "스페이스X 주식을 사고 싶어 했던 사람들은 모두 상장 초반 며칠간 매수했다"며 "이제 살 사람은 거의 다 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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