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세단 40년' 왕의 귀환…AI 입고 승차감 높였다

입력 2026-06-23 15:20  

1986년 출시 이후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그랜저는 한국 고급 세단의 역사를 상징한다. 지난달 1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그랜저의 7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디자인과 조작 편의성, 승차감을 정교하게 다듬은 결과다.

실제 마주한 더 뉴 그랜저의 외관은 날렵한 인상이 돋보였다. 전면부 주간주행등을 얇고 길게 늘였고, 후면 방향지시등은 테일램프 하단 가니시로 옮겨 시인성을 높였다. 실내는 9.9인치와 1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모습이었다.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위아래로 밀어 조작하는 컬럼식 전자식 변속 레버는 조작하기 편리했다.

가장 큰 변화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의 탑재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4세대 칩을 기반으로 빠른 구동 속도를 구현했다.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는 기존 대화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 공조 장치와 내비게이션을 제어하는 모습이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AOS)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 앱을 설치할 수 있어 확장성도 뛰어나다.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비전 루프’와 냉각 효율을 높인 ‘맥세이프 무선 충전’이 대표적이다. 지나온 경로를 최대 50m까지 기억해 스스로 후진하는 ‘기억 후진 보조(MRA)’, 가속 페달 오조작을 막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는 운전 편의를 높였다.

주행 질감은 플래그십다운 편안함이 느껴졌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가속감을 냈다. 차체 구조를 개선하고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 잔진동을 단번에 잡았다.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BC) 기술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연동해 주행 안정감을 한층 높였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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