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오는 2035년까지 연구개발(R&D) 부문에 총 15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및 항암 신약을 차세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23일 LG화학에 따르면 김동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은 골자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전통적인 기초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됨에 따라, 성장성이 높은 첨단 산업 중심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화학은 기존 주력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고부가 가치 사업 비중을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총 15조원의 R&D 투자 가운데 70%를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사업에 배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도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달 초 CEO 직속의 신사업 개발 조직을 전격 신설했다.
또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내에서 인수·합병(M&A) 등 외부 성장 전략을 병행해 사업 확대를 가속할 방침이다.
사업 부문별 세부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반도체·인프라 영역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첨단 패키징 소재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PID·DAF·CCL 등 핵심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동춘 사장은 "LG화학은 기존 사업의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축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Converting)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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