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7월 초 발표를 목표로 막판 평가를 진행 중이다.
내달 7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캐나다의 전략적 선택에 글로벌 방산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백브리핑에서 “잠수함 자체의 기술적 경쟁력은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지정학적 긴장 속에 나토 안보 협력을 중시하는 캐나다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최근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특수강 업체 발브루나에 잠수함용 비자성 강판 주문을 넣고, 현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OSI와 항법 시스템 통합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캐나다 주권 보장’ 프레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호주의 배터리 제조사 PMB 디펜스와도 손잡고 현지 생산 설비 구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맞서는 한화오션과 한국 기업들은 144조원 규모의 범캐나다 경제협력 패키지를 앞세웠다.
지난 2일에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이 캐나다 에스콰이몰트 기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 해군과 교류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이 나토와의 운용 교리 호환성이라는 ‘소프트웨어적 강점’을 파고든다면, 한국은 납기 준수와 압도적인 산업 협력 패키지라는 ‘현실적 이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6척씩 분할 발주안’을 공식 언급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업계에선 수주전이 그만큼 예측 불허의 막판 혼전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히 선박 건조 물량을 넘어서는 ‘안보 생태계 파트너십’ 경쟁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주 시 잠수함 수출 1위 독일을 제치고 나토 시장의 핵심으로 진입한다는 상징성이 크다”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 후속 수주전의 결정적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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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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